그렇기때문에.

2015. 12. 5. 23:14 from @@

"...사랑에 빠질 때 그것을 이룰 가능성을 미리 헤아려야 하는 걸까? 

이 문제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래서는 안 되겠지. 어떤 계산도 있을 수 없지. 

우리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거니까."

 

반 고흐의 편지, 테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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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 I and everyone I love pick people who treat us like we're nothing"; 

"We accept the love we think we deserve,”



“It's just that I don't want to be somebody's crush.

 If somebody likes me, I want them to like the real me, not what they think I am. 

And I don't want them to carry it around inside.

 I want them to show me, so I can feel it too.” 









 "I don't want to stay in the bad place, where no one believes in silver linings or love or happy endings."



"There's always going to be a part of me that's sloppy and dirty, but I like that. 

With all the other parts of myself. Can you say the same about yourself fucker? Can you forgive?"


"You have to do everything you can. You have to work your hardest. 

If you stay positive, you have a shot at a silver lining."


“You need to know it's your actions that will make you a good person, not desire.”






코펜하겐에 도착한 첫날 나는 열시간이 넘도록 잠을 잤고,

그곳에서 돌아온 어제 나는 열네시간동안 잠을 잤다.


나는 더이상 울지않는다.

말그대로 잘 먹고, 잘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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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 see your halo.

2013. 5. 26. 05:49 from @@


잘 하다가도 툭 터지고 말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날.
내가 그럴때마다 닉이달려와서 노래 한곡씩 틀어주고 가는데.
오늘은 비욘세의 할로를 들어야한다고.
아니 봐야한다고.
특히 live from Wynn버전으로다가.

어떻게 인간이 저렇게 완벽하지.
내가 말하자 닉이 대답하기를.

그녀를 그냥 프로젝이라고 생각해야돼. 인간이 아니라.
픽션.

큭. 나는 웃었다.
현실에 존재하기에 완벽은 언제나 비현실적인것.
나는 또 사르카즘에 빠지고 만다.

I can see your halo. 
이말 자체가 너무도 믿고 싶은 비현실아닌가.


하지만 오늘은 믿기로한다.
가끔은 비현실도 현실이 될 수 있으니까.
내겐 내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데 
언제까지 인생을 비아냥거릴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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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This Waltz

2013. 3. 25. 01:54 from @@



"헌것도 이전에 새것이었고, 새것들도 언젠가 헌것이 될거야. 
Old things were once new and new things will one time be old."

"나는 내가 그것을 놓칠까봐 걱정하는 것이 두려워. 난 어떤 것들 사이에 놓여지는 것이 싫어. 난 두려워지는 것이 두려워.
I'm afraid wondering if I miss it. I don't like being in between things.I'm afraid of being afraid."


친구가 이 영화에서의 주인공 마고가 나를 닮았다고해서 - 표정이 - 보기 시작했는데.
보는동안 눈물이 그렁그렁해질 정도로 헤어나오지 못했다.
표정이 닮았나를 살피었다기보다.
그냥 마고의 텅빈 가슴을 이해할 수 있을 것같아서.
그것이 꽤나 나랑 닮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에게 꽤나 당당하게 내가 이미 마음을 옮겨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직도 그가 왜 화가 났을까를 전전긍긍하면서 궁금해하는 내가 싫다.
그가 나를 잃어버린 것을 보여줘서 시원하다고 생각하다가도.
그가 신경이라도 썼을까를 궁금해 하는 내가 싫다.

상황들 사이에 있는 것이 싫다.
두려워지는 것도 싫다.
완전히 마음을 옮기지도 못했기때문에.
난 아직도 그 사이에 있는 기분이기때문에.
그래서 지금이 영 마음이 편치않다.

지금을 놓치지 말고 즐기자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반대로 소중한 것을 잃게 될지도 모를까봐 두렵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

I heard you on my wireless back in '52
Lyin' awake intent on tuning in on you
If I was young it didn't stop you coming through
oh-a-oh
They took the credit for your second symphony
Rewritten by machine on new technology
And now I understand the supernova scene
oh-a-oh
I met your children
oh-a-oh
What did you tell them?
Video killed the radio star
Video killed the radio star
Pictures came and broke your heart,
we can't rewind we've gone too far
Whoa!
Oh - aoh – oh - oh – oh
Oh – aoh – oh - oh - oh
And now we meet in an abandoned studio
You hear the playback and it seems so long ago
And you remember, the jingles used to go,
oh-a-oh
You were the first one
oh-a-oh
You were the last one
Video killed the radio star
Video killed the radio star
Pictures came and broke your heart,
we can't rewind we've gone too far
Too far!
Oh - aoh – oh - oh – oh
Oh – aoh – oh - oh - oh
Alright
Video killed the radio star
Video killed the radio star
Pictures came and broke your heart,
We can't rewind we've gone too far
Pictures came and broke your heart
Put all the blame on VCR
You are... the radio star [x2]
Video killed the radio star [x7]
Video killed that radio star, yes it 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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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Always Rains On Sunday (1947)

2013. 1. 15. 03:38 fr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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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은 꿰어야 보배.

2012. 9. 16. 23:3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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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디자이너사이.

2012. 5. 15. 08:00 from @@



지난주에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

학년패스 시험이라서 나름 조금은 긴장했었던듯.

리허설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RCA는 1학년이 마치는 마지막학기에 각 과별로 시험이 있다.

1학년을 패스할 수 있는지를 보는것이다. 

대부분의 과는 1년간 했던 프로젝을 정리해서 프리젠테이션형,

이때 중요한건 1대 여럿. 개개인이 그러니까 교수들 여럿을 두고 하는 방식으로 치뤄짐.


몇몇과에서는 대충 하면된다는 식이지만,

그래도 이번에 우리과에서는 4명이 리퍼럴되었다.

패스를 하기엔 좀 부족하다 싶으면 바로 fail시키는 것이아니라 시간을 좀 더 주어서 왠만하면 패스할 수 있게 해주긴한다.

그래도 리퍼럴되면 좀 힘들다. 심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남들 학년 마무리할때 다른 것들을 보충해서 다시 재 시험을 봐야하기때문. 


일명 '제임스 그룹' 애들끼리는 꽤나 의지들이 비슷해서,

우리는 시험전주말에 모여서 실제처럼 리허설하고, 

우리끼리 피드백도 주고 하면서 연습한게 있어서인지.

우린 모두 패스했다.

우리그룹애들이 내가 리허설 발표하고 나서 가장 첨 한 질문은. (물론 장난 반이었겠지만.)

너는 니생각에 작가라고 생각하니 아님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니. 였다.

아. 그 질문 너무한데. 했지만 사실 시험에서 이 질문 나왔다면, 솔직하지 못했을것이다.

난 분명 작가이기도하고 디자이너이기도 하기때문.

하지만 DI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를 키우지 않는다.

우리는 엄연히 critical design을 하는 디자이너들이기때문.


이번에 리퍼럴된 애들중 두명은 작업색깔이 너무 작가스러워서 그리되었다고 함.

그러니 목적없는 인스톨레이션이나, 

보기에만 멋져보이는 것은 우리과에서 상당히 지양하는 편.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이덴티티의 문제.

지금 또다시 그 질문이 주어진다면, 

나는 작년, 이곳에 오기전처럼 당당하게.

난 작가잖아. 라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하지만 지금 나의 포지션도 좋다.

크리티컬 디자인을 통해서, 

작가일때처럼 세상을 향해 돌을던지기도, 비꼬기도,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그것이 실질적으로 미래라는 통로를 통해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니.


말은 이렇게하면서.

오늘 또 난 생각했다.

난 이짓이 뭐가 좋다고 이러고 앉아있나.하고.

내머리속엔 대체 뭐가 들었길래 앞뒤가 잘 안풀리는 것일까.하고.


오늘 스투디오를 스킵하여 집에서 하루종일 칩거했다.

물론 집에서 작업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짧은 글을 쓰는 작업이 오늘의 목적이었는데.

몇줄 쓰지 못했다.

16시간이 넘도록.


그러는동안에 60년대 영국 스파이드라마를 두편이나 봤다.

열올리고 매일 한편씩 보고있는 'the prisoner'하고 'the avengers'.

요즘 난리난 그 영화 말구, 60년대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스파이 드라마시리즈.

물론 작업과 관련되어서 보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

하지만 영국 드라마의 스파이들은 왜이렇게 다들... 멋진거니. 아융.


그러고 나서 마당에 나가서 숨도 쉬고,

그것도 답답하여 집앞 공원 한바퀴도 돌고왔다.

그것도 왠지 모자란듯해서 

Jannifer Bachiwal 감독이 Edward Burtynsky를 따라다니면서 그의 작업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manufactured landscapes'도 봤다. 

Edward Burtnsky가 나온 TED 톡도 봐주고, 


드디어는 작업에 마주앉아서,

이짓을 또 왜하고 있나. 또 이따위 딴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적어도 싫어하지는 말아야지하면서,

프로젝트가 중간쯤에 접어들면, 갈길이 막히고.

결국 나 이프로젝 진짜 너무 싫어.

하면서 콧잔등을 찌뿌리기시작이다.


그러는 사이에 시계는 또 12시를 가르켜오고. 난 할일과 오늘의 목표를 또 달성하지못한채 너무 피곤해하고있음.

결국 자야만하는거니.

결국. 나중에 울어야하는거니. 그러면서도 이만 총총의 마음이다.

내일 새벽 여섯시에 기상하리라.

스투디오 1번으로 가는 1인이 되리라. 

말도안되는 다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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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 from 'uncle B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






 “The workers come and go. Sometimes, I envy them. They can go wherever they want. But I… I can’t go. I just stay here.” ...Boonmee
"You’ve been here all along. Auntie Jen always says she wants to stay in one place. But she’s always on the move." ...Tong

"Heaven is overrated.There is nothing there." ... Huay
       “It’s not by choice. It must be my karma from being so stubborn.” ...Jen

 

                                      <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 Apichatpong 

Weerasethakul (2010)

 
 

이것이 선택이 아니라면, 이것은 나의 업보인가.
 그렇다면 대체 나의 업보는 무엇이란말인가.
나의 업보는 너인가.
너는 나의 전생에 원수였기때문에 이렇게도 원하게되는 것일까.
내가 늘 이렇게 감정에 불확실한 것도. 
다 이놈의 업보때문인가.

아니다.
불확실이 아니라. 감정에 대한 두려움이다.
겁쟁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카르마일텐데.
나는 이것을 받아들일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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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ty Pretty Things

2011. 8. 30. 08:15 from @@



 





"Go to hell." 
"This is hell."


지옥으로 꺼져버려.
이곳이 바로 지옥이야.

 “You have been to New York ? And you came back ?” 

Senay's eyes were intensively sparkling with surprise and curiosity about what Okwe has done in her dream city. She lives a reality in London now, but she is a stranger here who has to survive with a harsh life living as an alien. Ironically, she has moved from Turkey with her very first dream of a different life from ordinary Turkish women, like her mother.  

She is such a Modern Nomad like myself.

그래, 나처럼 말이야. 



< Dirty Pretty Things > (2002, Stephen Fr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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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is my "do it" spirit ?

2011. 5. 16. 01:14 from @@








아 정말.
고민고민고민고민중이다.
혼자서 아무리아무리 고민해봐도.
어떻게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
대답을 해줘요. Fergie언니.
Just get it started하면 다란겁니까 뭡니까.
이것이 내인생의 또다른 산입니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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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Do_ TV on the Radio

2011. 4. 26. 00:54 from @@





내가 좋아라하는 tv on the radio의 베이스주자. 제라드 스미스가 투병중 세상을 떠났다고한다.
겨우 36살이었는데. 
공연도 못봤는데.아직. 흑.
더 좋은 곳에서 평안하길.
for Gerard Smith.


근데 뮤비.. 왠지 내 Digital Veil.하고 비슷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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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Girls Don't Stay For Breakfast.

2011. 4. 14. 08:08 from @@





아침일찍일어나거나.
작업때매 밤샘을 하게되면.
그시절에 나를 힘나게했던. 굿모닝송.
Julie London. 아. 정말 넘 좋아.

오늘도 다섯시부터 기상.
요즘 정말 내가 잠을 자는지.
잠이 나를 자는지 모를 정도로. 눈코뜰새없으니까.

결정과.설득으로머리속이 복잡복잡이다.
어쩔수없지.
어쩔수없어.
시간은 가게되어있고.
무엇을 결정해도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
요즘은 그 짧은 수면시간내내 꿈을 꾸는것같아.
결정 못해서.
하하.
행복한고민일까.

푸념그만.
걱정그만.
걱정과 불안이 뇌를 자극한다고하지만.
결국 행복이 이 문제를 풀도록 해준다는것을 알면서.

일하러나가야할시간.
커피까지 사려면. 지금가야해 지금.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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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학기는단대에서 4학년 과목을 두개나 맡았고, 건대에서 또 교양과목까지맡게되어 아마도 눈코뜰새없겠다.
졸전때문에 이미 1월부터 수업이 진행중이어서 새삼 3월의 새학기가 새학기처럼만은 느껴지지 않지만,
작년에 이어서 4학년 수업을 맡다보니, 사실 방학때는 재충전겸해서 좀 쉬고 싶었지만.
졸전을 생각하면 또 그럴수도 없는 노릇임을 이해하기도 하다.
사실 우리나라 대학은 학기가 워낙 짧고, 
졸전은 당장 2학기로 넘어가는 9월이나 10월 늦으면 작년처럼 11월에 열리기때문에,
고작 한학기만으로, 단 3-4개월만으로 깊이있는 작품전을 하기는 힘든 노릇이기때문.
아무리 아이들에게 오리엔테이션때 충분히 이해를 시켰다고 할지라도,
한두주는 수업에서 지향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이해에 대한 설명으로,
그리고 한두주는 아이디어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넘어간다면 한달은 훌쩍넘어가고,
테크놀러지까지 병합한 수업을 진행하게되면 정말 디제스터가 아닐수없다. 한학기동안은 불가능하다는 말.

어쨌거나. 단대 수업중에 하나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wearable computing에 대한 수업이지만,
다른 하나의 수업은 주제부터 선정하여 커리큘럼을 짜야해서 꽤나 많이 고민했다.
나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으니 매우 흥미로운 수업이 될듯하여 즐기며 일하는 중.이라고 외치고 싶음. 하하하.ㅜㅜ

고심끝에 아이들에게 내밀었던 수업 주제는 Unconventional Design.
말은 거창하고, 뭔가 심오하지만.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시켰던것은 김춘수 시인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하.
내가 젤 좋아하는 시중에 하나이기에 고른것도 있고,
예전의 내가 학생일때 이것에 영감받아서 만들었던 작품도 있고해서.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거나.
꽃이었는데 시들어서 없어졌거나.
하는 것들에게 다시 새로운 의미부여를 해서 으로 만들어라. 
대신, 전통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이것이 이번학기의 주제.
다다이즘 Interaction을 또다른 키워드로 주었는데
다다이즘은 비전통성에 대한 의미와 상통한다.
또한 다다의 기본 원칙이 Sense of Non-sense 이니 무의미함의 의미찾기와 완벽 일치하는 이론이 아닌가.해서 말이다.
물론 Interaction은 프러덕디자인의 기초가 아닌가.
만들어놓고 쳐다보기만 할 것은 아니니 말이다.
사용자와의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한다 그거다.



image from http://www.core77.com


이 수업은 철저히 프러덕디자인을 목적으로 가고 있어서, wearable 수업과는 조금은 다른 결과물을 기대해보고 있는중.
수업때문에 했던 리서치에서 많이 도움 받았던 책은, I Miss My Pencil (Martin Bone, Kara Johnson http://www.imissmypencil.com/ ).
물론 구매는 하지않았다.
하지만 책에대해 리뷰서치는 샅샅이 했으니 뭐. 
기회가 된다면 사다 보고픈 맘도 있다.
(한국에서 어떻게 구매할수 있을진모르겠으나, 그리고 값도 50불, 꽤나 비싸다..)

무의미함의 의미찾기.라는 주제를 정해놓고 조사하다가 발견한 책인데, 
어찌나 이 주제와 일맥상통하는지..
매우 맘에드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담은 책이다.
프로젝트들 모두 실험적이면서, 공감을 일으키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테스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수업에서 우리애들도 이 책의 프로젝트들을 넘어서게끔하는것이 목표. 하하하.




지금 막 찍은 사진; 하하.


최근에 건대에서 하는 수업때문에 많은 디자인 책들을 대량으로 구입했는데,
디자인의 이해.라는 포괄적인 교양 수업이다보니 새삼 디자인 이론과 사회에 대해서 언어적으로 공부하기시작했다.
많은 리서치를 해왔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트렌드에 대해서 읽어주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되기때문.
그중 하나가 바로 나가오카 겐메이<디자인 하지않는 디자이너> 임.
물론 내용리뷰를 적당히 보고 고른 책이기는 하지만, 
Unconventional Design측면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디자인과 리사이클링을 형태로하여 사업을 진행중인데,
단순 버려지는 것들을 주워다가, 혹은 모아다가 파는 것이아니라.
버려진 그 몸짓들을 진정으로 성심성의껏 찾아헤매고 발견하고 새롭게 탄생시켜 판매하는 것.
물론 Unconventional Design수업의 최종목표가 리사이클링은 아니지만,
나는 세상에서 의미를 잃어가는 많은 것들에게 숨을 불어 넣어 주고싶은 심정.
이책의 54페이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우리는 단순히 장사를 하는게 아니라는 사실, 한때 세상의 미묘한 생각들을 대표했던 디자인 상품을 구제해 다시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 그러니 보통 사람들 눈에는 쓰레기처럼 버려질 물건이라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이라는 관점을 통해 생활용품으로 부활시키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반년이상의 시장경험을 축적하자 우리는 전국의 리사이클 숍을 돌며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버려진 디자인이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디자인은 와우~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것을 창출해야하는 것임이 어느정도 사실이지만,
사실 수업이 쏟아지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을 쏟아내는것은 정말이지 고통스러운 창작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번 2011년엔, 그리고 앞으로 많은 미래에,
버려진 "디자인"말고도 우리가 버리고 잊혀지게 하거나 혹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가게 한 많은 것들, 그것이 공간이든 꿈이든 사람이든 물건이든 음식이든간에, 나는 그것들의 가치를 보고싶다. 
전혀 의외의 방법으로. 
하지만. 아하.하고 무릎 탁치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어쨌든간에 이번주에 대구 머티리얼 커넥션 visiting에 참여 안한 우리과애들이 보내온 과제를 보다가 
삘 충만해서 몇자 정리해보겠다는것이 또 길어지고야 말았구나. 
역시나, 
본인이 정한 주제에 관련된 사람들과의 인터뷰나 접촉을 통해 의미찾기의 collaboration을 진행해보라고 했더니, 
워킹 프로세스가 좀 늘어지는 것처럼 보임. 이런이런;; 
아. 빨리 나도 코멘트를 줘야하는데. 이런이런;;;;;


그러고보니, 내일아침일찍부터 중요한 미팅과 인터뷰가 있다. 
이러고 있을때가 아닌데.
아. 또 걱정모드돌입이다. 
정신차려 박수멩. 정신을 잃으면 안돼 박수멩.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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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를 찍으러왔던 Ed가 낼모레 영국으로 돌아간다고해서 
진토닉몇잔걸치고 집으로 비틀거리며 돌아와서는 
오밤중에빨래를돌려야겠다는 굳은의지로 시간을때우기시작한다.
아랫집에사람이산다면,나를신고하고싶을지도모르겠다고 반성할정도로, 
이상하게 새벽쯤에 집에돌아오면빨래생각이 간절해진다.
나는 스스로 자유로운영혼인 노다메짱이고,
옆에서 뒤치닥거리하는 치아키센빠이가 필요하다고얘기하지만, 
실상 빨래에만은 엄청집착하는구나. 
하지만 이것도 모두 치아키센빠이가 없는 탓.
치아키센빠이가 나타나면 당장 이모든것을 물려주고싶다규.
aw,빨래를 돌려놓고 인터넷바다를 헤매고 싶지않아서 몇자 적기로한다.

음. 우선주말동안한일에대해서 반성해본다.
언니가 정자동에 둥지를 틀자, 나는 참새방앗간처럼 강의가있는 금요일은 
당연히 분당에서 잠을 자는것이 어언 한달째 지속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번주도 당연히 강의를 마치고 주인도 없는 언니네집에서 이리저리뒹굴다가.
언니가해주는저녁먹구, 슈스케2를 함께 시청해주면서,
발연출의 끝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향해 
혹독한비평가협회(aka 혹비협) 회장답게 거침없이 비평을 날려주며 금요일을 마무리.

주말아침브런치를좋아라하는 언니네부부가 한국컴백하심에따라,
정자동에서 외박한날은 당연히 브런치나들이로 아침을 후다닥시작.
쩡둥의 컵케익집 오픈소식에 인천까지 단숨에 운전해가고, 
점심께 도착해서 시작한 투덜이 박수멩의 불평투성이의 생활을 쩡둥에게 털어놓다보니
어느덧 내생애 최초의 추어탕을 저녁으로 먹고있더라구.풋.
쩡둥이의 컵케익가게이름은 "my little cupcake",
처음에 논현동이라고 하길래,강남구 논현동을 대번 떠올렸지만 인천의 남동구의 논현동에 위치하고있다.
그러고보면 한국에는 지명이 같은곳이 꽤나있구나.
화려한오프닝도, 오픈한다는 호들갑도 없이 
어제부터 영업했던 것처럼 슬그머니 열어서 슬그머니 시작했다는 쩡둥이의 말에,
웃지않을수 없다. 
나는 이래서 무심한 쩡둥이가 그렇게 귀여워보인다.
오시는 손님들에게 생글생글 방글방글을 못하는 이유는, 그녀가 시크해서라기보다 사실은 떨고 있는 것인걸 내가 아니까.
텅 비어보이는 벽을 보며, 다음번엔 액자사다줄게 큰 액자 걸면 이쁘겠다고 하는 내게,
그림그려다 달라고 하는말에 선뜻 그러마 했다.
캔버스나 종이에 액자할만큼 큰걸 그려본적이없어서 약간 걱정도 되지만,
아마도 무심시크의 동반자, 쩡둥이의 가게에는 어울릴정도로 떨림을 전달할 그림은 그릴수 있을것만 같아서말이다.
컵케익맛은,
하나만 맛보고 나머지는 오늘 Ed의 farewell 파티 선물용으로 남을 줘버린지라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맛보았던 피넛크림컵케익은 정말 최고.
슬그머니 한쪽에서 뚝딱뚝딱만들어내는 쩡둥이의스타일을 느낄수있는맛이랄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슬그머니.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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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케익삼매경, 설겆이보조, 계산 보조 알바역할에 톡톡톡을 연달아해주고 점심 저녁을 다 해결하고 나니
또 토요일밤을 그냥 넘길수없는 띵잉이의 호출에 인천에서 오리역의 극장까지 또다시 총알드라이빙.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 
기대없이보면괜찮을영화같아서. 기대하지않고 기대한영화.(이게말이되나,;;)
사실생각보다사람이없고(제일 작은관에서 하는것임에도 불구),
중간에 보다말고 나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는것이 의아할정도로 나는 몰입해서 보았음.
아무래도.지금내나이에, 혹은지금나보다 몇살언니들에게는 쉽게 공감가는스토리텔링이랄까.
무엇보다 줄리아언니가너무이쁘고, 
소박한 역할에 몰입되어있는 그녀의 연기가 자연스러워서(그동안 줄리아언니는 과장된역할들을 많이 맡았던것같은데 내기억엔) 매우 매력적이라고 감탄.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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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공(空)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God에게 최초로 기도를 시작하는 장면에서 나도 사실 맘이 쓰렸다는.
지독한 카톨릭집안에서 나고 자라난 내게 God께 기도를 한다는것은
매우 당연한 생활의 일부였는데,
머리가 크고 종교에 대한 맹목성에서 한발 물러서기 시작한 몇년전부터는,
기도,라고 하는것은 굉장히 God과 나만이 나눌 수 있는 굉장히 개인적인 대화라고 여기던 내가.
어느순간부터는 어린시절부터 배워온 종교를 통한 기도의 방식과,
내가 만들어 내기 시작한 방식이 부딪히게되자.
이도저도아닌, 말그대로 무신론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실한 카톨릭신자도 아닌 모습으로
기도의초점도 잃어가고 있었다고나할까.
극에서 주인공이 엎드려 울며, 어떻게 해야할지말해달라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니, 절로마음이 쓰라릴수밖에.
나도엎드려울면서, 어떻게해야하는지 말씀을 해보시라고 끊이없이 울었던때가 있었으니말이다.

글쎄, 영화에 매우 몰입할 수있었던 이유에는 이때문만은 아니었음.
빠리에서 매일매일 발이 부르트도록 홀로 헤메였던 내모습이, 이탈리아에서의 고독한 리즈와 같아서.
누군가들을 옆에 두었던 그시절에도, 나는 왜그렇게 마음이 비어있었을까.
스파게티며 아이스크림이며 마음껏먹고 새로운 청바지를 사면 된다고 쿨하게 외쳤지만,
그것들이 채워줄수 없었던 쓸쓸한 무언가를 완벽이해. 결국 그것들은 내 空 때문에 집착하기 시작한 많은 것들의 일부였으니까.
하지만 지금와서 돌아보면 눈물나게 행복했었던 것만같은 느낌은 완벽공감.

aw, 주인공은 몇가지 비어있던 것들에 대한 해답을 찾고,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살려고 하지만,
결론은 인생은 그닥  밸런스로 이뤄지지 않는다는거.
한쪽이 치우치면 다른것들을 채워넣어 다시 더 큰 균형을 잡고,
또다시 다른한쪽이 넘치면 다른것들을 채워넣어 또 균형을 이루라는거.

하지만 나는 요즘 "내려놓기"정신을 행하는 중이라,
영화보고 느낀건 아니지만,
혹비협스러운 코멘트달자면,
내 스스로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맘껏먹고 맘껏 기도하고 맘껏 사랑하고...라기보다.
먹는것들을 내려놓고, 혹은 그 집착을 내려놓고, 혹은 먹고나서의 after effect를 걱정하는 것따위를 내려놓고.
울면서 매달리고 기도하는 것들의 대부분을 주어들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사랑때문에 울고 불고, 사랑을 못찾아서 걱정하고, 있는 사랑에 집착하고 어쩌고도 다 내려놓자.를 행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그렇게 내려놓는다면 어느순간 그놈의 밸런스를 걱정하는 것또한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 늦었다.
몇자만적으려고했는데. 사진까지 첨부하며 시간을 꽤나 보내버렸구만.
여담으로 1분의 명상도 힘겨워했던 리즈가 고생끝에 마침내 명상에 집중하게 된 모습을보면서, 
나도 저런 탬플가서 몇달있으면 공부할때 엄청난 집중력을 가질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잡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블로그에 집중하며 몇시간 후딱 보내는거를 잘 활용하면 되는거 같은데. 푸. 템플씩이나 가지말고 말이야.
















Posted by Imoos+ :

20 something 20 everything

2010. 10. 8. 00:22 from @@



언니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좋은것은 많은 것을 서로 나눌수 있다는거.
이를테면 옷, 가방, 음악, 신발, 연예계소식, 잡지, 인테리어정보, 음식정보, 맛집정보, 각종레시피, 다여트정보 등등.
근8년을 떨어져살면서 하루가멀다하고 전화로 수다를 떨었던 우리지만,
정작 직접만나서 이런거 저런거를 할 수 있었던 건 이삼년에 한번꼴이었으니
사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까진 아니어도 언니가 교환학생을 가고,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가고 했던걸 다 셈하자면 거의 10년에 가까운 세월만에야 우리가 드디어 이런것들을 직접적으로 나눌수 있는 자매가 되었다는거.
그중에서도 제일좋은건 아마도 책을 나눠볼수 있다는것이 아닐까.
워낙 많은 것을 빠르게 읽어내리는 언니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한권씩 두권씩 빌려다가 읽어야겠다고 결심.
첫빠로 언니에게 빌려온 책은 바로 <20 something 20 everything>.
20대의 여자들에게 고하는 책이지만 20대의 끝물, 한국나이로는 30대에접어서고서야 보게되어 아쉬운 책인것은 분명하다.
사실 삶의 지침서들이 서점에 즐비하고 그것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꼴을 보면,
나름 소신껏 시크하게 무시해주곤 했다.
이 자유로운영혼께서 그런 지침들을 모르진 않다는거.
하지만 굳이 안다고해서 내가 또 따라가야하는거니. 하는 심리.
그런 것에 비하면 이책은 꽤나 시작이 좋다.
아직은 초반부를 읽어내리고 있지만, 꽤나 진솔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많은 질문,(내가 좋아하는, 스스로에게 되묻기)를 쏟아내고 있으니
버스에서, 메트로에서 조금씩 읽어도 술술 넘어간다.
소설책이외에 내가 집중할 수 있을정도의 흥미도를 유발한다니,
속도를 좀 내서 내용을 좀더 파악해보려고한다.
그렇게된다면 약간의 후기정도는 남길수 있지않을까.

공부하기싫은 가을이다.
왜 굳이 공부를 택하느냐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나 스스로도 질문해본다.
정말 공부가 하고싶은게냐.
음..
사실 난 그렇게 과학도도 아니고, 테크니션도 아닌데.
명색이 아-트 한다는 사람이 굳이 이렇게 공부공부공부에 목을메야하나.
그냥 하고싶은거 표출할줄알면. 혹은 계속 그렇게 하고 살면 되지않니.
그러다가도 온몸으로 자극받을때가 있다.
바로.공부하는사람.을 볼때말이다.
그 하기싫은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때면 배아파죽을것같다.
아.나도해야하는데. 뭐하고있니 박수멩.하면서.
어프렌티스 시즌1의 우승자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E!진행하던 줄리아나랑 결혼해서 더 유명해진 bill rancic.
don't give up.
으하하하하. 굳이 bill rancic까지 안들먹여도, 모두가 하는 말이겠지. 성공한 사람들이.
그런데 오늘갑자기 티비에서 우연히 그가 말하는 것에 온몸으로 그 세음절이 박힌이유는
게으름병과 나태병을 탓하면서, 난 역시 이런놈이었어.
나까짓것이 뭘 공부를 또한다고.하면서 비비적거리는 몸뚱아리를 적어도 일으켜세워줬다는것이다.
bill rancic. 고맙다 짜식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말라고한다.
사람들은 그 순간에, 그 정점하나에 성공이 달렸다고 이야기한다.
요즘 "내려놓기"에 빠져든 내가 굳이 성공에 도달하겠다고 이야기하는것은 모순일지도 모르지만,
내스스로와 약속한 한두가지정도는 도달해도 좋지않겠나.
지금 포기하고싶은 정점까진 아니었을지라도,
나스스로를 폄하하면서 박수멩짱 무리데스.를 외치러가는 길은 분명맞았다.
누군가가 밟으면 나는 꿈틀보다는. 느리게라도 움직일줄 아는 놈이었는데-
요즘 그것들을 버리고 자꾸 나약한 인간 따위로 변모한것이다.
이럴때 나타난 bill rancic(하하하;;;)과 <20 something 20 everthing>의 힘을 조금 빌려보련다.
후기를 기약하려면 읽기부터 마쳐야겠지?
빛의 속도로 읽으러가야겠다. 앗 그전에 세수부터. 총총.





Posted by Imoos+ :



최정화작가의 작품을 첨 접한것은 아마도 몇년전 인터넷바다에서 서핑하다가 우연히였겠다.
단순하지만 약간은 장난스러운 트위스트에 마음이 동하는 것 같았는데,
사실 2008 디자인올림피아드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모은것 까지는 좋았지만, 
당시 디자인올림피아드자체에 꽤나 적개심이 있고( 지금도 별로 대단한 페스티벌이라고 아직 인정해주고싶지않다만 )
그래서 그런거였는지,
잠실 주경기장을 빼곡히 둘렀던 플라스틱 발은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지 않았음.
하지만 녹색 소쿠리들을 이용한 미로나 연못에 띄운 가짜 연꽃이나, 경찰들 모형을 주워다 세워놓은 작품등은 정말 멋지다고생각.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느냐. 그렇다고 시원하게 대답하는 최정화 작가님이 왠지 부럽게 느껴짐.
음. 작가 개인적으로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본다면,
그 마음과 능력만 있다면야.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지만, 
그 마음을 가지기가,
그리고 그 능력을 펼치려는데 귀찮음증을 느끼지 않기가 참으로 힘이든다는것을 감안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대답아닐런지.
예술가들이 곧 다 사라진다고한다면 나는 조금은 슬플것같네.
오늘 어쩌다가 알게된 언니의 친구 모군이 내가 아트를 한다고하자, 
자기도 그림을 그린다고하길래 나는 간단히 대답할수밖에 없었다.
I know.
푸, 그래 알지 니가 그림그릴수 있는거.
비웃는거 아니구 진짜로 안다고.
금융전문가앞에서 나도 돈 셀줄 알고, 저축할 줄 알고,
소설가앞에서 나도 글 쓸줄알고,
음악가앞에서 나도 노래 부를 줄 알고,
그런거겠지 첨에 생각들다가,
그래 니그림 어떤데 살짝 궁금하기까지 하던걸.
그런것마냥 참으로 예술가 되기는 쉽다. 맞다. 최작가님의 말이.
그분의 의도는 그게 아니겠지만. 따지고 들자면.
주변을 잘 살펴보고 그런 심미안만 있다면 쉽게 자신처럼 될 수 있다는 용기의 말씀이시겠지만.
그 심미안이 과연 쉽냐 이거다.
btw, 김치맛이 개인마다 다 다르듯이.라는 표현은 참 말씀한번 잘하시네 절로 생각했다.

오늘 여친구에서 웅이가 미호에게 말한것처럼, 미호가 웅이에게 말한거마냥
안괜찮은데 너를 좋아해가 아니라, 너를 좋아해서 괜찮아.
니가 필요해서 너를 좋아해가 아니라, 너를 좋아해서 니가 필요해.

하하, 유치한 대사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너를 좋아하기때문에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없이 뭐든 괜찮아졌고 니가 너무 필요해졌겠지. 
아트를 한다는 것도 이것에 일맥 상통이다.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수 있겠지, 암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어떤 선택에 의해서 아티스트가 된것이라고 믿지 않아서일까.
아티스트가 되려고 아트를 하는것이 아니라, 아트를 하지 않을 수 없어서 아티스트가 된 것이라고.
아트 오타쿠라고 할수 밖에 없는 이유. 선택이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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