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편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9.02 아니, 머리말고 가슴을 써.
  2. 2010.11.01 더 많은 것을 원하면서 모든 것을 잃는 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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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화를 그리는 화가들과 거리를 산책하다가 내가 어떤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들은 "아, 저 지저분한 사람들 좀 봐" "저런 유의 인간들이란!" 하고 말하더구나. 그런 표현을 화가에게서 듣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
그래, 그런일이 나를 생각에 잠기게 한다. 그런 장면은 사람들이 가장 진지하고 가장 아름다운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이라 느껴졌다. 한마디로 스스로 자기 입을 막고 자신의 날개를 자르는 짓이지.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는 깊은 존경심을 갖게 되는 반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흥미를 잃을 수 밖에 없다. 어떤 사람들은 '집시들'을 좋지 않게 생각하지만, 한번 생각해 봐라. 세상에는 '더 많은 것을 원하면서 모든 것을 잃는 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살다보면 촛불을 끌 수도 있겠지. 하지만 미리 소화기를 들이대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내가 가장 힘들어했던 때마다 읽고 또 읽었던 책<반고흐, 영혼의 편지>. 
어떤 문장하나도 버릴것이 없고, 백번공감할수있는 모든 이야기들,
예술가로서 인간으로서의 모든 감정이 너무나 동조가되어서
고흐를 전보다 더 열렬히 사랑하게 되었으니 이책의 소중함이란 더 말할필요가 없겠지.
모든것을 내려놓고 싶어하는 내가 요즘 다시  삐딱해지기시작하여 다시 글귀들을 더듬보게된다.

더 많은 것을 원하면서 모든 것을 잃는 자.
소름끼치게 무서운 말이다.
단순한 말로써 그들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바로 이 말이 적합하겠지.
사람에 상처받는것은 어린애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1년전부터는 그것들을 많이 내려놓았다고생각했었는데,
역시 쉽지가 않구나.
사람사이에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감정적으로.
필요한 만큼의 감정을 나눈다는 것도 얼마나 유치한 일인가.
박수멩 정신차려, 세상에는 약고 약아빠진 인간들 투성이인데. 스스로를 채찍질해보아도, 쿨.좋아하시네.
하나도 안 쿨.한 본성때문에 또다시 상처받고만다.
이것은 단순히 나의 문제일까. 
인간들 모두 상처 주고, 받고 그렇게밖에 못사는 것일까.
너를 깎아내리지않으면 "나"는 없어지는 것처럼 그렇게 악담을 퍼부어야 사는 맛이라도 제대로 느끼는 것일까.
그렇게 더 많은 것들을 해내었다고 하면서도 또 다른 것들을 원하고, 
아직 무슨일이 벌어지지도 않았는데 "나"는 그런"류"의 인간이 아니라고 호들갑을 떨어대는 "인간"들이 바로 "모든 것을 잃는 자"들이겠지. 

아, 요즘 나를 화나게하는 것도, 미치게 하는 것도, 행복하게 하는 그 어떤 것도 없었기때문인지 조용히 사그라져있던 내 냉소적인 마인드가 다시 꿈틀대는구나. "사람"들사이에서 살아내는 것은 참으로 복잡하고 힘든일이다. 
그들이 허락했는지 안했는지도모른채 마음껏 순진했던 나를 탓하기는 늦었다.
결국 헛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다시 이용하려는 것들은 꽤나 머리쓴다는 사람들도 피해가기힘들테니까.






불평하지 않고 고통을 견디고 반감없이 고통을 직시하는 법을 배우려다보면 어지럼증을 느끼게된다. 하지만 그건 가능한 일이며, 심지어 그 과정에서 막연하게나마 희망을 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다보면 삶의 다른 측면에서 고통이 존재해야할 훌륭한 이유를 깨닫게 될지도 모르지. 고통의 순간에 바라보면 마치 고통이 지평선을 가득메울 정도로 끝없이 밀려와 몹시 절망하게된다. 하지만 우리는 고통에 대해, 그 양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그러니 밀밭을 바라보는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게 그림에 속의 것이라 할지라도.


불평을 내려놓고 고통을 직시하고 현실을 다 싸안으려니까.
짐은 독이되어서 마음을 흔들어 대는구나.
피곤한현실이다.
인간들도. 마음의 평화찾기도, 

내 경험에 비추어 가정생활의 즐거움과 슬픔을 그리고 싶기때문에, 그 생활을 맛보고 있다. 암스테르담을 떠날 때는 내 사랑이, 그토록 순수하고 강했던 사랑이 문자 그대로 죽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죽음을 맞이한 후에는 죽은 자들로 부터 일어나게 된다.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정말 단순한 것이라고 믿고있는데.
왜이렇게 잘안되는거야. 
죽음을 맞이한 후에 바로 일어났어야하는데.
과연이렇게메말라서, 빠짝 말라서 비틀어지고 있는데,
일어날수있을까. 흠.



시니컬지수가 하늘을찌르는구나 오늘밤.
이번주까지만 바쁠줄알았는데 내일부터 더 바빠지는군.
이럴때일수록 잡생각금물.
나에게 오는 모든 딴지는 다 반사다.하면서 일에 몰두하겠어.





Posted by Imo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