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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16 구슬은 꿰어야 보배.
  2. 2012.05.15 작가와디자이너사이.
  3. 2011.04.21 고민고민.학교고민. 1

구슬은 꿰어야 보배.

2012. 9. 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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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디자이너사이.

2012. 5. 15. 08:00 from @@



지난주에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

학년패스 시험이라서 나름 조금은 긴장했었던듯.

리허설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RCA는 1학년이 마치는 마지막학기에 각 과별로 시험이 있다.

1학년을 패스할 수 있는지를 보는것이다. 

대부분의 과는 1년간 했던 프로젝을 정리해서 프리젠테이션형,

이때 중요한건 1대 여럿. 개개인이 그러니까 교수들 여럿을 두고 하는 방식으로 치뤄짐.


몇몇과에서는 대충 하면된다는 식이지만,

그래도 이번에 우리과에서는 4명이 리퍼럴되었다.

패스를 하기엔 좀 부족하다 싶으면 바로 fail시키는 것이아니라 시간을 좀 더 주어서 왠만하면 패스할 수 있게 해주긴한다.

그래도 리퍼럴되면 좀 힘들다. 심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남들 학년 마무리할때 다른 것들을 보충해서 다시 재 시험을 봐야하기때문. 


일명 '제임스 그룹' 애들끼리는 꽤나 의지들이 비슷해서,

우리는 시험전주말에 모여서 실제처럼 리허설하고, 

우리끼리 피드백도 주고 하면서 연습한게 있어서인지.

우린 모두 패스했다.

우리그룹애들이 내가 리허설 발표하고 나서 가장 첨 한 질문은. (물론 장난 반이었겠지만.)

너는 니생각에 작가라고 생각하니 아님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니. 였다.

아. 그 질문 너무한데. 했지만 사실 시험에서 이 질문 나왔다면, 솔직하지 못했을것이다.

난 분명 작가이기도하고 디자이너이기도 하기때문.

하지만 DI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를 키우지 않는다.

우리는 엄연히 critical design을 하는 디자이너들이기때문.


이번에 리퍼럴된 애들중 두명은 작업색깔이 너무 작가스러워서 그리되었다고 함.

그러니 목적없는 인스톨레이션이나, 

보기에만 멋져보이는 것은 우리과에서 상당히 지양하는 편.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이덴티티의 문제.

지금 또다시 그 질문이 주어진다면, 

나는 작년, 이곳에 오기전처럼 당당하게.

난 작가잖아. 라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하지만 지금 나의 포지션도 좋다.

크리티컬 디자인을 통해서, 

작가일때처럼 세상을 향해 돌을던지기도, 비꼬기도,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그것이 실질적으로 미래라는 통로를 통해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니.


말은 이렇게하면서.

오늘 또 난 생각했다.

난 이짓이 뭐가 좋다고 이러고 앉아있나.하고.

내머리속엔 대체 뭐가 들었길래 앞뒤가 잘 안풀리는 것일까.하고.


오늘 스투디오를 스킵하여 집에서 하루종일 칩거했다.

물론 집에서 작업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짧은 글을 쓰는 작업이 오늘의 목적이었는데.

몇줄 쓰지 못했다.

16시간이 넘도록.


그러는동안에 60년대 영국 스파이드라마를 두편이나 봤다.

열올리고 매일 한편씩 보고있는 'the prisoner'하고 'the avengers'.

요즘 난리난 그 영화 말구, 60년대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스파이 드라마시리즈.

물론 작업과 관련되어서 보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

하지만 영국 드라마의 스파이들은 왜이렇게 다들... 멋진거니. 아융.


그러고 나서 마당에 나가서 숨도 쉬고,

그것도 답답하여 집앞 공원 한바퀴도 돌고왔다.

그것도 왠지 모자란듯해서 

Jannifer Bachiwal 감독이 Edward Burtynsky를 따라다니면서 그의 작업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manufactured landscapes'도 봤다. 

Edward Burtnsky가 나온 TED 톡도 봐주고, 


드디어는 작업에 마주앉아서,

이짓을 또 왜하고 있나. 또 이따위 딴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적어도 싫어하지는 말아야지하면서,

프로젝트가 중간쯤에 접어들면, 갈길이 막히고.

결국 나 이프로젝 진짜 너무 싫어.

하면서 콧잔등을 찌뿌리기시작이다.


그러는 사이에 시계는 또 12시를 가르켜오고. 난 할일과 오늘의 목표를 또 달성하지못한채 너무 피곤해하고있음.

결국 자야만하는거니.

결국. 나중에 울어야하는거니. 그러면서도 이만 총총의 마음이다.

내일 새벽 여섯시에 기상하리라.

스투디오 1번으로 가는 1인이 되리라. 

말도안되는 다짐을...












Posted by Imoos+ :

고민고민.학교고민.

2011. 4. 21. 22:17 from ++




작년말에 급하게 유학을 결정했다.
11월부터 시작했으니 사실 12월에 원서를 넣겠다는 것은 엄청난 욕심이겠거니했는데.
단대 졸전도 돌봐줬어야해서 그렇고, 하고있던 프로젝도 그렇고 해서..
하루에 2-3시간씩 자고 일하고 하니까. 세상엔 안되는일이 없더라.
영어 성적을 급하게 내야해서 무진장 걱정했었다.
서류, 포폴, SOP, 추천서가 제일 힘들었지만 무엇보다도 데드라인이 다가오는데 시험성적이 없는 것이..
사실 가장 가고싶었던 학교는 MIT Media Lab.
그것때문에 영어시험도 IELTS를 선택해서 엄청 고생했다.
올해부터는 토플을 받지않는 학교의 공고때문에..
뭐 아쉽게도.(?) 큰 기대는 않았지만 미디어랩은 떨어지고말았네.

어제 원서를 넣었던 마지막 학교에서 합격소식을 끝으로 나의 유학 도전기가 공식적으로 끝났다.
MIT는 비록 떨어졌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모두 어드미션을 받았다.
SAIC, RISD, NYU (ITP) 그리고 어제 발표가 난 RCA.
UCLA는 인터뷰보고나서 어드미션 직전까지 가긴했는데, 영어성적이 조금모자란탓에 다시 셤보는 것에 지쳐서 그만 자체 패스.
영어셤은 단기간에 그렇게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이지만,
그래도 그만하면 괜찮은 성과다.

RISD에서는 장학금도 주겠다고 하니, 갑자기 고민된다.
사실 NYU나 RCA가 우선순위였는데 말이다.
SAIC는 그렇게 생각이 있지 않았는데 한번 넣어본거라.

어제 RCA에서 어드미션을 받고나니까. 
사실 가장 가고싶은 학교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중에 잠깐 이멜 체크하는데 합격 메일이와서. 소리질렀거든.ㅋ
사실 인터뷰 날짜도 잘못알고, 
갑자기 미니 프로젝트를 시험으로 내줘서,
엄청 고생하고 달달 떨면서 겨우 인터뷰봤던 기억이난다.
특히 Dunne & Raby 커플을 직접 보게되니(화면상이지만)
왠지 연예인이랑 알게된 느낌이랄까.
뭐 워낙 인터렉션 파트는 좋은 작품도 많이 내고,
명성이 자자했으니 아무리 내가 박수멩이지만, 과연 될까 반신반의했기때문.

NYU는 내가 지원한 학교중에서 가장 무뚝뚝한 학교였고,
SOP자체가 까다로워서 고생한 기억이 난다.
그래도 SAIC다음으로 합격 소식을 들었기때문에 꽤나 신선한 충격.

장단점을 생각해보면,
NYU는 뉴욕이라는거. 엄청 큰 장점이다.
무진작 프렉티컬한것이, 장점이 될지, 아니면 단점이 될지.. 
한국인이 많이 나왔고, 종합대학이다 보니, 네트워크는 훌륭하다는 장점.
하지만 요즘 들리는 소문엔, 그저 그런 작품만 내어놓고 있고, 분위기도 어수선하다고.

RCA는 학교는 무진장 가고싶다.
정말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학교고, 내 작품성향하고도 잘 맞을듯.
인터렉션과는 워낙 좋은 작품들이 꾸준히 나와서, 인터네셔널리 네임 밸류도 있고...
워낙 경쟁이 쎄고, 들어가기 힘들기도하지만 졸업도 힘들게 하게된다는 소문이.
하지만 런던. 
아. 난 런던은 개인적으로 별로다.
공해도 심하고.
날씨도 흐리고.
우울하다.
더군다나 난 맥주마니아가 아니라는것.
그리고 학비 생활비도 엄청나게 비싸다는거..

RISD는.. 
사실 너무 정숙한 이미지?
그래도 장학금.. ㅎㅎ
그리고 학교측에서 너무 웰컴을 해주니..

아..
행복한 고민일까.

방금 E.와의 짧은 대화는 내 맘을 더욱 RCA로 향하게 하는구나..
힘들다 힘들어.

조만간. 비행기표를 어디로 사야할지 결정을 하긴 해야겠구나.
그래도. 곧 떠난다. 
go for it and you'll never look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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