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집에 가고싶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2.13 위기 2

위기

2016. 2. 13. 01:21 from ++

삼십대중반까지살면 '혼란'이라는 것이 조금은 없어질줄알았다.

오만이었구나.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되려고 한적은 없지만 주어진것들에 감사하고 한발씩 나아가려고.

남들처럼 똑같이 좌절하고 울고 넘어지고 또 일어서고 그러면서 살았다고 생각한다.

안될거라는 편견보다는 될것같은데.하는 긍정의 마음을 믿고 살았다.


그런데 요즘.

안될거같다.

힘들거같다.

위기다.


지금까지 겪어온 위기들과 비교할 수도 없게.

칼을 뽑으면 무라도 썰자했던 믿음을 배반하게.

이 칼이 아니면 다른 칼을 집으면 왜 안되는가. 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지금 주어진 일들을 그만 두고싶다.


이것은 과연 잡념일까.

어떤 산이라도 넘으면 힘든 여정을보내야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내가 너무 앓는 소리를 하는가.

나는 정신력이 줄어들었나.


하지만 버티기가 힘들정도로 압박을 느낀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생각한다.

이건 아닌거같은데.


하지만 또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할지라도.

과연 문제들은 해결될까.

나는 과분한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는가.


나는 혼란중이다.

그리고 혼란을 끝낼 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루하루 연구실행이 지옥행 처럼 느껴지고.

같은 언어로 싸우고 있지만 다른 나라 말처럼 들리는 지도교수와의 논쟁은 나자신을 의심케한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차별대우에 항의해도.

사실성에 근거하지 못한것같다는 대답이나 듣기 일쑤이고.

이런 대우속에서 지금 내가 얻으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행복한지.

2년반을 더 참으면 행복해질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위기다.

분명히 위기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나는 이곳에서 행복하지 않다.



Posted by Imo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