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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8 20 something 20 everything

20 something 20 everything

2010. 10. 8. 00:22 from @@



언니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좋은것은 많은 것을 서로 나눌수 있다는거.
이를테면 옷, 가방, 음악, 신발, 연예계소식, 잡지, 인테리어정보, 음식정보, 맛집정보, 각종레시피, 다여트정보 등등.
근8년을 떨어져살면서 하루가멀다하고 전화로 수다를 떨었던 우리지만,
정작 직접만나서 이런거 저런거를 할 수 있었던 건 이삼년에 한번꼴이었으니
사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까진 아니어도 언니가 교환학생을 가고,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가고 했던걸 다 셈하자면 거의 10년에 가까운 세월만에야 우리가 드디어 이런것들을 직접적으로 나눌수 있는 자매가 되었다는거.
그중에서도 제일좋은건 아마도 책을 나눠볼수 있다는것이 아닐까.
워낙 많은 것을 빠르게 읽어내리는 언니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한권씩 두권씩 빌려다가 읽어야겠다고 결심.
첫빠로 언니에게 빌려온 책은 바로 <20 something 20 everything>.
20대의 여자들에게 고하는 책이지만 20대의 끝물, 한국나이로는 30대에접어서고서야 보게되어 아쉬운 책인것은 분명하다.
사실 삶의 지침서들이 서점에 즐비하고 그것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꼴을 보면,
나름 소신껏 시크하게 무시해주곤 했다.
이 자유로운영혼께서 그런 지침들을 모르진 않다는거.
하지만 굳이 안다고해서 내가 또 따라가야하는거니. 하는 심리.
그런 것에 비하면 이책은 꽤나 시작이 좋다.
아직은 초반부를 읽어내리고 있지만, 꽤나 진솔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많은 질문,(내가 좋아하는, 스스로에게 되묻기)를 쏟아내고 있으니
버스에서, 메트로에서 조금씩 읽어도 술술 넘어간다.
소설책이외에 내가 집중할 수 있을정도의 흥미도를 유발한다니,
속도를 좀 내서 내용을 좀더 파악해보려고한다.
그렇게된다면 약간의 후기정도는 남길수 있지않을까.

공부하기싫은 가을이다.
왜 굳이 공부를 택하느냐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나 스스로도 질문해본다.
정말 공부가 하고싶은게냐.
음..
사실 난 그렇게 과학도도 아니고, 테크니션도 아닌데.
명색이 아-트 한다는 사람이 굳이 이렇게 공부공부공부에 목을메야하나.
그냥 하고싶은거 표출할줄알면. 혹은 계속 그렇게 하고 살면 되지않니.
그러다가도 온몸으로 자극받을때가 있다.
바로.공부하는사람.을 볼때말이다.
그 하기싫은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때면 배아파죽을것같다.
아.나도해야하는데. 뭐하고있니 박수멩.하면서.
어프렌티스 시즌1의 우승자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E!진행하던 줄리아나랑 결혼해서 더 유명해진 bill rancic.
don't give up.
으하하하하. 굳이 bill rancic까지 안들먹여도, 모두가 하는 말이겠지. 성공한 사람들이.
그런데 오늘갑자기 티비에서 우연히 그가 말하는 것에 온몸으로 그 세음절이 박힌이유는
게으름병과 나태병을 탓하면서, 난 역시 이런놈이었어.
나까짓것이 뭘 공부를 또한다고.하면서 비비적거리는 몸뚱아리를 적어도 일으켜세워줬다는것이다.
bill rancic. 고맙다 짜식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말라고한다.
사람들은 그 순간에, 그 정점하나에 성공이 달렸다고 이야기한다.
요즘 "내려놓기"에 빠져든 내가 굳이 성공에 도달하겠다고 이야기하는것은 모순일지도 모르지만,
내스스로와 약속한 한두가지정도는 도달해도 좋지않겠나.
지금 포기하고싶은 정점까진 아니었을지라도,
나스스로를 폄하하면서 박수멩짱 무리데스.를 외치러가는 길은 분명맞았다.
누군가가 밟으면 나는 꿈틀보다는. 느리게라도 움직일줄 아는 놈이었는데-
요즘 그것들을 버리고 자꾸 나약한 인간 따위로 변모한것이다.
이럴때 나타난 bill rancic(하하하;;;)과 <20 something 20 everthing>의 힘을 조금 빌려보련다.
후기를 기약하려면 읽기부터 마쳐야겠지?
빛의 속도로 읽으러가야겠다. 앗 그전에 세수부터.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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