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변화.

2018. 6. 16. 00:36 from ==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을 만나.


계속되는 연애의 실패에 보는 눈이 참으로 낮아 그렇다며 스스로를 한탄하던 그 젊었던 내게. 

강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체 어떤사람을 만나야하냐는 나의 질문에.


그와 어림잡아 4년을 연애하고 근 2년의 결혼생활을 뒤돌아보면서 생각해보면

대체로 그는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사람인것만 같다.

하지만 우리에게 정말 큰 변화가 생길때.

그는 반드시 나를 실망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된다.

슬프게도 그는 그런 사람이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내를 알수없게 굴면서.

그는 나를 실망시키고 아프게한다.

그러면 나는 언제나처럼 혼자 고립하는 것을 선택하며.

나의 감정의 혼란과 고독의 과정을 지켜보던 그는.

결국에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받아들인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무섭게 즐기기까지한다.

그렇다면 그는 변화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잘. 인것일까.


이것이 반복되는 6년동안. 

나는 그의 변화를 신뢰하지 않게되었다.

나는 이 패턴이 변화해야한다고 하면서도.

그를 믿을수 없게 한 과거의 경험때문에.

그가 어쩌면 억울해 할지모르지만.

당분간 협의는 불가하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가 관계를 시작할때.

조금더 관계를 진보할때.

우리가 결혼을 결정지을때.

그리고 지금.


그가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거나.

긍정적인 감정으로 맞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모든 변화가 그를 한발 항상 물러나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한발 물러섬이 이상하게도 후에 훨씬 빠르게 변화속에 적응하게 해준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나는 더이상 그 과정을 기다리면서 이해하면서.

내 속에 의심과 고민의 시간으로 슬퍼하지 않기로한다.

매번 우리의 상황에 변화가 생길때마다. 

그것이 우리의 관계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면.

나는 그것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고. 

또한 그것을 감당해야할 이유도 없다.



 









Posted by Imoos+ :

7개의 포도알과 7가지 소원

2017. 3. 31. 00:56 from ++

새해가 되는 것이 기쁘지않아. 새로운 무언가를 바라는 사람들이 부러울뿐이야. 그들은 그래도 바라는 것이 있으니까. 

2017년을 맞이하기 직전에 나는 말했다.

불과 3개월전인데 먼 옛날처럼 느껴진다. 


2017년이 밝을때 7개의 포도알을 먹으면서 7가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친구의 말에.

꼭꼭 한알씩 7알을 삼키며 눈을 감아 빌었다.

미신이면 어떤가, 그저 소원이 있다는게 중요한데.

나는 가족들의 평안과 건강을 빌었다.

뭐 식상하지만 바라는 것이 그것뿐이니까.


그래도 한두가지는 나를 위해 빌어봐야지. 

나는 이기심을 부려본다.

다시 용기내게 해주세요.

나는 잽싸게 기도했다. 



생각해보면 

성서말씀중에 아마도 사람들에 제일 기대는 말씀이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것이다. 구하여라 그러면 얻을것이다" 이 아닐까.

하여 나는 많이도 두드렸다. 구하였다. 엎드려서 빌었다.

요즘은 이 말씀에 약간의 덧붙임이 있다면 좀 더 좋았겠다 생각해본다.

"끊임없이 두드려라, 그러면 하나정도는 열릴것이다. 끊임없이 구하여라, 그러면 한둘쯤은 얻을것이다" 라고. 

비록 이것이 인생의 진리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도 어쨌든 싫다 힘들다 하면서도 나는 구하였다. 할수있는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지만 대부분의 나의 구함은 어떻게 하게 해달라기보다. 용기를 달라고 구하였다. 



그런데 정말로 올해 의심되리만치 좋은 기회들이 이상하게도 열린다.

그동안 울었던것들 보상 받으라고.

신께서 옛다, 그간 많이도 울었다, 수고했다. 하며 던져주는 것인지.

아니면 포도알의 요정이 정말 기도를 들은것인지. 

나는 새롭게 시작되는 기회와 일들에 기대에 차있다.

무섭기고 두렵지만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다. 

용기내서 씩씩하게. 

나는 계속 구해야한다. 이 용기 잃지않게. 계속 힘을 내게.


뻔하고 식상하지만 어둠끝에 빛이 있고.

불과 몇달전의 나는 행복하다 웃어본게 기억이 잘 안나는 지경이었지만.

빛의 서막을 받아 행복하여 요즘은 종종 웃는다.





Posted by Imoos+ :

감사하게해주세요.

2017. 3. 3. 00:04 from ++

간만에 손가락들 끄트머리가 떨린다. 

원하는 결과를 기다려본게 정말 오랫만이다. 

그 결과를 위해서 준비하고 만들고 또 연습에 연습을 더하고 밤을 새웠다.

간만에 이런기분 나쁘지는 않지만 무섭기 그지없다.

겨우 이제야 조금은 돌파구를 찾은 것같은데

문을 열기도 전에 닫으라고 할까봐.

또다시 낙심과 절망으로 헤메게 될까봐.

그제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 삼일을 내내 조마조마한다.



그래서 자꾸 신께 기도한다.

주신 것에 감사하게 해주세요.

이미 받은 것에 감사하게 해주세요.

지금껏 배운 것들에 감사하게 해주세요.

다시 용기를 내게 해준 것에 감사하게 해주세요.

이것이 내것이 아니라면 다른 길이 있겠지하고 감사하게 해주세요.

제발. 

하고 기도해본다. 


Posted by Imoos+ :